지속되는 반도체 대란 전망 2025년까진 힘들듯?

몇 달 전에 미국에서는 반도체 칩부족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전 세계에 있는 굵직한 반도체 생산, 수요 기업들에게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해서 받았습니다. 미국의 횡포다 뭐다 했지만 결국 다 제출했죠.

제출한 자료를 취합해서  미국 상무부에서 발표한 내용은 황당합니다. 당장 반도체 칩부족 사태를 해결 할 뾰족한 방법은 없고, 당분간 반도체 부족 사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2020년 하반기부터 계속해서 불거져오던 반도체 칩 부족 문제가 2021년 말에는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2022년 상반기인 지금도 해결이 안되었고 생각보다 이게 더 길어질 것 같습니다.

 

반도체 대란이 발생한 이유는?

이유 없는 무덤이 없듯이, 반도체 대란 문제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적층되어서 생겨난 문제입니다. 가장 컸던 것은 역시 코로나 19 사태 입니다. 이때 업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전부 팬데믹발 대공황이 온다며 수요가 급감할것을 예상하고 발주를 적게잡았고, 이에 따라 반도체 제조사들도 생산라인을 확보하거나 증설하지 않고 전체적인 반도체 생산계획을 줄였습니다.

여기에 코로나 시대가 되니 전 분야에 걸친 디지털화는 가속화 되었고, 이에 따라 수많은 디지털 제품들과 서비스 수요에 따른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 비해서 반도체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데 공급량은 그대로니까 반도체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가게 됩니다. 전세계 반도체 재고는 2년 만에 1/8 이하로 떨어지게되었고, 기존에는 40일치의 재고를 가지던게 현재는 5일치 미만으로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반도체 대란과 피해

반도체 생산량은 갑자기 늘린다고 해서 늘어나는 것이 아닌데 수요는 폭발하니 반도체 칩 부족 현상으로 제조라인이 멈춰버리는 현상에 산업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요즘 자동차 사려면 1년을 기다려야하니,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신차급 중고차가 신차보다 가격이 더 비싸지는 기이한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팔 수 있는 수요가 있는데 조그만 반도체 칩 몇개 때문에 팔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니 상당히 답답한 상황입니다. 완성차 제조사 뿐만 아니라 해당 완성제조회사에 납품하는 회사들도 덩달아 힘겨운 처지로 들어가게 됩니다.

비엔에스테크에서도 다양한 PCB에 들어가는 다양한 반도체 소자들을 공급하고 있는데, 글로벌 마켓에서 재고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상황 떄문에 난처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견적을 내고, 발주확인이 되어서 발주하려고 보면 재고가 없거나 가격이 폭등해있는 상황이 생기는 경우가  생겨버리는거죠. 믿고 맡겨주신 고객분들에게 죄송하고 어떻게든 부족한 반도체를 다시 찾아야 했습니다. 다행히 고객분들도 시장상황이 어렵다는 부분을 충분히 감안해주셨습니다.

 

반도체 부족현상 대체 언제까지?

반도체 생산량을 늘리려면 새로운 공장을 지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반도체공장 신설에는 어마어마한 자금과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3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미 상무부도 2025년은 되어야 지금과 같은 반도체 공급 문제가 해결되리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171조원을 투자하여 반도체 생산량을 늘리고 새로운 공정 도입, 공장 신설을 하고 있습니다. 2021년 8월에는 세계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 평택 2라인이 드디어 가동되었습니다. 미국에도 텍사스주에 생산라인을 건설할 예정이며 이 공장은 24년 하반기에 가동될 예정입니다.

인텔 또한 오하이오 주에 약 24조원을 들여서 첨담 반도체 공장 2개를 짓겠다고 밝혔으며, 향후 10년간 약 120조원을 들여서 공장들을 확대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생산시설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지금 투입해도 결과가 나오는건 25년쯤 되어서 입니다. 당분간 반도체 부족현상은 지속된다는 뜻입니다.